개신교인구 추이 ‘급성장 후 마이너스 성장’
개신교인구 추이 ‘급성장 후 마이너스 성장’
종교별 종교인구의 변동
지난 9월 열렸던 장로교단을 비롯한 주요 교단들의 총회 시에 몇몇 교단은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고함으로써 말로만 돌던 ‘한국교회의 마이너스 성장’이 사실임이 입증됐다.(금일자 <예장합동 등, 지난 총회에서 ‘마이너스 성장’ 보고> 기사 참조)
이와 관련 1985년 처음 도입된 이래 3회에 걸쳐 실시된 종교인구 통계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미 한국교회의 마이너스 성장이 시작되고 있었음을 밝힌 논문이 최근 한 포럼에서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
▲(표1) 종교 인구변화 추이(1985-1995-2005년) 단위: 명, %©뉴스미션
이 논문에 따르면 개신교와 불교는 1985년 1차 조사 이후 1995년까지 급성장을 이뤘으나 이후 2005년까지 각각 정체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천주교는 지속적으로 급증을 했다. 한편 종교 인구는 동불서기(東佛西基) 및 천주교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본지는 2회에 걸쳐서 해당 논문의 내용을 분석 보도한다.
[한국 종교인구의 변동 ①] 종교별 종교인구의 변동
[한국 종교인구의 변동 ②] 지역별 종교인구의 변동
▲(그림1) 총인구대비 3대종교인구비율 변동 추이
한국종교사회학회(회장 박승길 교수)는 지난달 25일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한국 종교문화의 변동’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한신대 류성민 교수는 ‘한국 종교인구의 변동과 그 의미: 1985, 1995, 2005년의 인구센서스 결과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기조발제를 했다.
불교, 급성장 후 정체 vs 개신교, 급성장 후 마이너스 성장 vs 천주교, 지속 성장
1995년의 인구센서스 결과 한국의 종교인구가 처음으로 총인구의 절반(50.7%)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1995년 전후 10년을 비교해보면 변화 양상은 크게 다르다. 종교인구를 처음 조사한 1985년에는 종교인구 비율이 42.6%였으나 20년 만인 2005년에는 53.1%로 10.5%가 증가했다. 그런데 그 20년을 둘로 나누어보면 앞의 10년에 8.1%가 뒤의 10년에 2.4%가 배분된다. 종교인구의 고속 성장에 급브레이크가 걸린 양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3대 종교 중 종교인구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불교와 개신교 인구의 변화 양상 탓인 것으로 드러났다. 총인구 대비 종교별 인구 비율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불교는 1985년 19.9%에서 1995년 23.2%로 3.3% 증가 했지만 2005년에는 22.8%로 1995년에 비해 0.4% 줄어들었다. 그러나 신자수에 있어서는 줄지 않아(40여만명 증가) 류 교수는 불교에 대해 ‘고속 성장에서 정체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개신교는 1985년 16.1%에서 1995년 19.7%로 3.6% 증가했다가 2005년에는 18.3%로 1.4%가 줄었다. 더구나 개신교는 신자수에서도 1995년을 기준으로 그 이전 10년간에는 무려 227만 명이나 증가했지만 그 이후 10년 동안 오히려 14만 명이 줄어들었다. 이에 류 교수는 “개신교는 고속 성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천주교는 그 비율이 1985년 4.6%에서 1995년 6.6%로, 다시 2005년 10.9%로 줄곧 고속 성장을 했다. 천주교 인구는 그 20년 간 186만 명에서 515만 명으로 무려 276%나 상승했다.
한편 이 세 종교의 신자가 전체 종교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1985년 그 비율은 95.3%였는데 1995년에는 97.6%, 2005년에는 98.1%로 지속적인 증가를 보였다. 이 세 종교의 종교인구 독과점 현상이 점점 강화되는 것과 관련 류 교수는 “그 주된 이유가 천주교의 약진에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동시에 그 이외의 종교들이 종교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표2) 총인구대비 3대종교인구비율 변동 추이(1985, 1995, 2000년)©뉴스미션
2005년 10-40대 개신교인구 비율, 10년 전보다 줄어
구체적으로 총 인구 대비 개신교인구의 비율 변화를 살펴보면,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1985년에서 1995년까지 크게 성장해 16.1%에서 19.7%로 3.6% 상승했고 신자수도 220여만 명 증가했다. 그러나 1995년에서 2005년까지는 개신교 인구 비율이 1.4% 감소했고 신자수마저 14만 4천 명이나 줄었다.
개신교 인구가 이렇게 변동한 것을 연령대별로 보면 <표3>과 같다. 1985년 전 연령 평균 비율을 상회하는 연령층은 10대 20대 30대의 3개 연령층이었나, 1995년에는 4개 연령층이었다(컬러부분). 1985년 당시의 연령층이 10년 후에도 (20대 30대 40대로) 여전히 강세를 보인 데에 더해, 1985년 당시 전 연령 평균(16.1%)에 미달됐던 0-9세층(14.1%)에 해당하는 1995년의 10대층이 해당년도의 전 연령 평균(19.7%)을 상회(22.5%)한 것이다.
▲(표3) 연령대별 개신교인구 비율 변화 추이(1985, 1995, 2000년)©뉴스미션
1995년 전 연령 평균을 상회했던 4개 연령층의 비율이 2005년에는 모두 전 연령 평균에 미달될 뿐 아니라, 1995년도 당시의 비율보다 줄어들었다(음영부분). 특이한 것은 0-9세층과 10대층 비율이 19.9%와 20.4%로 전 연령 평균 18.3%를 상회했다는 것이다. 이는 주일학교와 중고등부서 신아생활을 잘 하던 학생들이 청년이 되면서부터 교회를 떠나는 비율이 높다던 그간의 통설이 사실임을 뒷받침하는 결과라 하겠다.
특히 2005년의 연령대별 인구비율을 1995년 당시와 단순 연령대별로 비교한 결과 10-40대 연령층 모두 전 연령 평균 감소율(-1.4%)보다 큰 수치의 감소율을 기록함으로써 한국교회가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음을 드러냈다. 발제에 따르면 이 기간 중 도시에서의 기독교인구 감소 및 남성 기독교인구의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
출처 : http://www.sermon66.com/news_view.html?s=index&no=153344&hd=1&s_id=&ss_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