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선교의 방향(펌글)
몽골선교의 방향
1). 동시베리아 선교의 관문인 몽골
최근 ‘시베리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시베리아’는 석탄, 금광, 천연 가스, 목재 등의 자원의 보고이며,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깊은 호수인 ‘바이칼’ 호수가 있다.
‘시베리아’는 동, 서양을 구분하는 우랄산맥의 동쪽 지역에서부터 사할린과 쿠릴 열도를 포함한 북태평양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으로 세계 대륙의 1/10을 차지하는 광활한 지역을 말한다.
‘시베리아’는 북극해에서 랍테프해를 흘러들어가는 레나 강을 중심으로 서쪽을 ‘서시베리아’라고 부르고, 레나강의 동쪽으로부터 태평양까지를 ‘동시베리아’라고 부르며, 일반적으로 ‘시베리아’하면 ‘동시베리아’를 말한다. 구 소련시절에 ‘동시베리아’를 태평양과 인접한 극동지역을 ‘극동’으로 분류함으로 현재 ‘시베리아’는 ‘서 시베리아, 동 시베리아, 극동’으로 나눈다. ‘시베리아’는 지역이 광활할 뿐만 아니라 3천만 명 이상이 사는 선교의 황금어장이라고 할 수도 있다.
‘동 시베리아’는 러시아 연방 총면적의 24.1%에 해당하는 넓은 지역이며, 북위 50도에서 70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앙부에는 ‘바이칼 호수’가 자리 잡고 있으며, 몽골과 민족적, 문화적, 언어적, 사상적 유사성이 많은 브리야트, 투바 종족이 살고 있으며, 13세기 징키스칸이 지배하였던 영토의 본거지에 속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몽골은 북쪽으로 3,441 킬로미터 러시아의 ‘동 시베리아’ 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몽골 서북부에는 알타이 차치 공화국, 중북부로는 투바, 브리야트 자치 공화국, 동북부로는 치타 주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현재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능력으로 급속하게 부흥하며 성장하고 있는 몽골 교회가 앞으로 일차적으로 복음을 들고 나아가야 할 곳은 바로 북쪽 ‘동 시베리아’ 지역이다. 이를 위해서 바른 신학과 영성과 인격을 겸비한 바른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 시베리아' 지역은 여타 러시아 지역과 같이 러시아 정교의 영향으로 선교를 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선교사들이 비자를 받기가 어려우며, 선교의 많은 제약들이 있다. 최근 한국의 한 선교사 가정이 오랫동안 ‘동 시베리아’ 지역에서 사역을 하다 비자 문제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고 선교지를 옮기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이 지역은 선교사들이 거의 없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동 시베리아’ 지역을 선교하는데 있어서 몽골이 하나님께 쓰임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를 몇 가지 들어보면
1. 지리적으로 가깝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몽골은 ‘동 시베리아’지역과 국경을 인접하고 있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아주 가깝다.
2. 전통과 문화가 유사하다.
이 지역은 전통과 문화가 비슷하며, 특별히 라마불교, 샤마니즘 등 몽골과 비슷한 종교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3. 공산사회주의를 경험하였다.
공산사회주의를 모르고 경험해보지 않는 사람은 이 지역 사람들을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
다. 국가와 사회, 그리고 문화 구석구석에 깊은 영향을 끼친 공산사회주의를 알고 경험하였다는 것
을 선교에 크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4. 환경 적응에 유리하다.
몽골은 혹독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동 시베리아’ 지역도 자연 환경적으로 몽골과 비슷하여
적응이 유리하다.
5. 비자 문제 등 법적인 문제가 어렵지 않다.
몽골은 과거 러시아와 형제 관계에 있었으며, 지금도 정치, 경제적으로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비자 취득이나 법적인 문제 등에 있어서 유리한 점이 많다.
6. 경제적으로 유리한 면이 많다.
한국이나 서구 선교사 한 가정과 몽골인 선교사 한 가정이 각각 이 지역에서 사역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선교비는 몽골인 선교사 가정이 1/3 정도로 선교비가 적게 든다.
현재 몽골인으로서 ‘동 시베리아’ 지역에서 선교하는 가정이 한 가정이 있다. 신학을 졸업을 하고 선교지로 들어간 지 3년이 되었으며, 몽골의 교회들과 동역자들의 후원을 받고 사역을 하고 있다. 그리고 여성 싱글 선교사가 ‘동 시베리아’ 지역에서 2년간 사역을 하고 돌아왔다. 또한 몽골의 신학교, 교회들이 이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선교 답사를 하거나 단기 선교를 하는 경우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시베리아는 자원의 보고이자, 선교의 황금 어장이라고 할 수 있다. 누가 이들을 위해서 가며, 누가 이들을 보낼 것인가? 몽골인들이 가야하며, 전 세계의 교회가 이들을 훈련하여 보내야 할 것이다.
2) 20/10 비젼에 불타오르는 몽골 교회
몽골 선교는 2000년까지는 선교사들이 주도하였다고 해도 결코 과언은 아닙니다.
그러나 2000년이 지나면서 몽골 선교는 선교사들이 아니라 몽골 현지인 지도자들에 의해서 주도되는 시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몽골 선교는 선교사들이 몽골 현지인 지도자들과 상호 존중하면서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몽골 선교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것을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하면
첫 번째로 선교사 주도의 시대에서 몽골 현지인 지도자 주도의 시대로
두 번째로 수도인 올란바타르 중심의 선교에서 지방으로의 선교 확산의 시대로
세 번째로 케리그마(복음을 선포하고 교회를 세우는) 선교에서 디다케(세워진 교회를 건강 하게 만들고 그리
스도인들을 성숙한 제자로 만드는) 선교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것을 반증이라도 하듯 2005년 8월 말 몽골 복음주의 연맹이 주최한 몽골 교회 지도자들 “이흐 호랄다이(대 회의)에서 20/10 비전을 선포하였습니다.
몽골 교회는 2005년부터 “20/10 비젼”을 몽골 전체 교회의 비젼으로 공유하고 있다. 이 비전은 2020년까지 몽골 인구의 10%를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들자는 운동으로 몽골의 모든 교회들이 이 비전을 중심으로 연합이 되고 있다
또한 몽골 선교가 시작된 이후 올란바타르, 에르뜨네트, 어문고비 도의 순으로 놀라운 부흥이 일어났으며, 현재 몽골의 서부 지역인 바양항고르 도에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
3)몽골의 가정교회
몽골은 선교 초창기부터 가정 교회를 통한 선교사역이 이루어졌으며, 최근에는 침례교단과 일부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가정 교회를 통한 교회 개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가정교회를 통한 교회 개척을 돕고, 함께 연구하며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단체가 세워졌다.
몽골의 선교 역사에 나타난 가정 교회를 통한 선교 사역의 중요한 사건들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에르뜨네트의 가정 교회 운동
1993년 몽골의 세 번째 도시인 ‘에르뜨네트’에 세워진 “예수싱 촐강(예수님의 교회)”는 가정 교회 방법으로 교회가 개척이 되었다. 1997년 말에 61개 이상의 가정교회가 있었으며, 한 달에 한 번 대 집회를 가졌으며, 당시 700명 이상의 성도들이 있었다. 예수싱 교회는 가까운 지방으로도 가정 교회를 확산시켜 나갔으며, 2000년에는 8개 이상의 지역에 가정 교회를 세웠다.
(2) 어문 고비 도의 가정 교회 운동
2002년부터 최근 4년간 몽골의 어문 고비(남 고비 사막 지역) 도 지역에 부흥이 일어났다. 라마승이 회개하고 돌아오며, 하나님의 기적과 능력 가운데 수 많은 불치병이 치료가 되며, 복음이 힘있게 전파되었다. 어문 고비 도의 도청 소재지의 교회는 400여 명이 예배에 참여를 하며, 도내에 있는 15개 군 지역에도 복음이 전파되어 가정에서 모이는 가정교회 형태의 모임이 확산되고 있다.
(3) 최근의 가정 교회 운동
2006년 8월에 열린 몽골교회 지도자 대회의에서 바양 홍고르 도의 부흥이 보고되어, 많은 지도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이 부흥은 연합을 통하여 이루어진 부흥이었으며, 부흥은 가정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바양 홍고르’ 도의 도청 소재지에 있는 교회가 세워진 지 10년이 지났지만 적은 규모로 큰 영향력을 나타내지 못하였지만 ‘JCS'(이십여 개의 서양선교단체들이 연합하여 세운 몽골 선교 단체로 70명 이상의 선교사 회원이 있다)와 ’에헬렐‘(창조라는 의미의 지방 사역자 훈련 선교 단체) 등이 연합하여 현지 교회를 섬기고, 도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하는 활동 등을 통하여 교회가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작년에‘바양 홍고르’ 도에 2개의 교회가 있었지만 금년에는 12개 군 지역에 새롭게 교회가 세워졌다.
그리고 몇 개월 전 ‘데이빗 게리슨’이 지은 「하나님의 교회 개척 배가운동」이 몽골어로 번역이 되어 몽골 지도자들에게 읽혀져 신선한 도전과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8월에 열린 몽골 교회 지도자 대회의에서도 저녁 집회 시간에 “가정 교회를 통한 교회 개척 사역‘에 대한 강의가 진행이 되어 호응을 받기도 하였다.
10월 말에도 가정 교회의 형태로 교회를 개척하는 교회들과 지도자들이 모여 가정 교회 네트웤 모임을 결성하여 서로 협력하며 지도자를 훈련하고, 하나님 나라를 몽골 땅에 효과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이루기 위하여 힘을 모으기로 하였다.
가정교회 구조는 복음의 확산을 급속도로 빠르게 전개시키며, 핍박에 환란을 이길 수 있는 구조라는 면에서 복음 전파의 자유가 제한적인 선교지에서 적합한 구조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몽골은 교회가 정부에 등록을 하여야 하고, 매년 등록을 연장하여야 하는 등의 법적인 제약이 아직도 남아 있다.
특별히 몽골은 아직도 유목민 문화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수십 킬로미터를 가도 한 가정을 만나기가 어려운 지역도 많이 있다. 그러므로 최근 몽골에서도 가정 교회 구조를 통한 선교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지방 뿐만 아니라 몽골의 대도시지역에서도 교회와 각 가정에서 모이는“두 날개 교회”가 필요하다.
하나님 나라의 확산을 위해 가정 교회의 구조를 통한 교회 개척과 복음 전도 방법이 유용하지만 국가와 민족의 다양한 환경에 적합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정 교회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이 시대 가운데 하나님이 허락하신 가장 유용한 도구이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나라의 사역의 다양성을 인정하여야 한다. 그리고 자기 평가와 갱신, 지도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목회적 돌봄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성령의 인도하심에 귀를 기울이며, 선교지의 상황과 필요에 민감하게 한다면 길은 보일 것이다. 또한 안정을 추구하지 않고, 끊임없는 자기 변화와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면 이 시대 하나님 나라를 더욱 빠르게 확산시키며, 주님의 재림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