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없는 리더가 되라"
앨런 록스버러 "주머니 없는 리더가 되라"
한목협 수련회에서 기조강연.."영웅적 리더는 진정한 리더 아냐"
[뉴스파워]
▲ "진정한 리더는 큰 비전들을 가진 대단한 전략가들과 영웅적인 리더들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기독교적 삶의 실천으로 사람들을 독려하고 형성시켜주는 리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회장 손인웅 목사)가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와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11번째 전국수련회를 개최했다. 15개 교단의 420여명의 목회자들이 모인가운데 1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이번 수련회는 특별히 사회를 향한 한국 교회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앨런 록스버러(Alan J. Roxburgh,캐나다 알렐론 미셔널 리더십 네트워크(AMLN) 대표 ) 박사는 “오직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웃과 지역 사회로 들어갈 때에만 하나님이 앞으로 행하고자 하시는 뜻이 무엇이며 교회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머니(baggage)를 가지지 않고 가서 섬기는 종으로서의 겸비한 사역을 감당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계획이나 전략, 비전이나 미션(사명) 선언문”등의 거창한 개념이 “미래를 보장해 주는 게 아니라”고 지적한 후 진정한 리더는 “큰 비전들을 가진 대단한 전략가들과 영웅적인 리더들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기독교적 삶의 실천으로 사람들을 독려하고 형성시켜주는 리더”라고 덧붙였다. 지역사회에 평신도 중심의 교회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에 나사렛대 임승안 총장은 “서구교회와 한국교회가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다 가치관과 하나님의 임재 등으로 표현될 수 있는 본질을 경시하고 성장과 행복과 공의와 정의 등으로 명시되는 현상을 중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강물이 평화롭게 흐르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 회개와 하나님의 나라를 우선적으로 사모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발제를 맡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신학연구소 이재천 소장은 칼빈의 목회를 중심으로 한국 교회의 목회적 전망을 모색하는 방안을 제시하게도 했다. 이 소장은 “역사적으로 교회의 가장 큰 위기는 교회밖이 아니라 안에서 자초되었다”며 “교회가 사회적 존재가치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갱신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칼빈은 말씀 앞에서 진실한 목회자였다. 그는 설명할 수 없는 문제는 해석하지 않겠다면서 요한계시록은 손을 대지 않았다. 그에게 목회자의 삶은 자기부정이었다.”면서 한국 교회가 이러한 모습을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신대 안인섭 교수는 “칼빈은 구제 및 사회복지와 관련된 가르침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말해준다”며 “칼빈에게 있어서 집사직이 본질적으로 구제와 관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칼빈 당시의 종합 구빈원과 프랑스 기금이 바로 구제의 역할을 했다는 것.
이에 논찬을 맡은 김명용 교수는 “한국교회가 칼빈의 정신을 이으려면 봉사관을 만들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난민과 가난한 자와 고아와 과부, 병자를 섬기지 않는 교회는 칼빈의 정신을 이어받은 진정한 교회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범진 기자
출처 : http://www.sermon66.com/news_view.html?s=index&no=151338&hd=1&s_id=&ss_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