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외국인교회/요한복음 설교자료실

요한복음 4:10-17 제 목 : 생수를 주시옵소서

시골농군 2010. 5. 24. 18:13

요한복음 4:10-17  제 목 : 생수를 주시옵소서

 

물을 달라는 사람 예수

가장 불쌍한 인생은 삶의 의미와 목적을 모른 채 동물처럼 본능적으로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인생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여자가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이 여자는 수가라는 동네에 사는 사마리아인으로 대낮에 물을 길러 우물에 왔습니다.

이 여인은 자신의 삶이 소중하며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 여자의 삶은 사람들에게 잊혀진 채로 살아온 사람이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해보면 놀라운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처럼 지성인이며 종교적으로 성숙한 신앙인만 만나주시는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는 사마리아의 비천한 여인도 만나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를 만났을 때와 비교도 안될 만큼 이 여인을 정중하게 만나주십니다.

그리고 관심과 사랑으로 대해주셨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여인은 기대하지 않았고, 어쩌면 예수님도 기대하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예수님께서 여행 중에 피곤하여 우물가에서 쉬고 계실 때, 이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서로 약속했거나 계획 된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우리에게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하나님께는 필연입니다.

이 여인은 물을 길러 왔다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께서 여인에게 한 첫 말씀이 ?물을 좀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인은 유대인 남자가 자신에게 물을 달라고 말을 건네는 것 자체가 이상했습니다.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이게 여인의 첫 번째 반응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요, 인류의 구세주요, 메시아인 예수님께서 천한 여자에게 물을 달라고 하는 것은 역설입니다.

우리는 이 여인의 반응에서 두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유대인에 대한 오래된 편견입니다.

오랫동안 무시당한 사마리아인으로서 가질 수 있는 상처입니다.

우리도 이런 감정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특별히 잘못한 것도 아닌데,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킵니다.

다른 하나는 여인에게 남자에 대한 편견과 상처가 있었을 겁니다.

여인은 ?남자는 다 도둑놈이다?라는 마음 깊은 배신감과 불신으로 비뚤어진 남성관을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다섯명의 남자와 살아봤으나 누구도 자기를 진심으로 대해주지 않은 것입니다.

이 여자가의 두가지 편견은 예수님에게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런 반응을 보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 여인을 꿰뚫어 보고 계십니다.

이 여인은 자신을 몰랐습니다.

우리도 자신을 모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아십니다.

10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예수님의 정중한 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천한 여자라고 함부로 대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과 애정으로 정중하고 겸손하게 만나주십니다.

또 예수님은 여인에게 충고하거나 설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사람을 만나면 자신이 생각한 대로 설득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여인의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만날때 자신의 수준에 맞추라고 요구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사람의 수준으로 낮추십니다.

이 여인은 지적, 종교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아니며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따뜻한 마음으로 대낮에 물 길러 온 여인을 대해주고 있습니다.

낮은 곳에서 만난 예수

다른 말로 하면 이 여자의 눈높이에서 만나주십니다.

전도는 그 사람의 눈높이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절대로 충고하거나 야단치거나 설교하지 않아야 합니다.

10절 말씀에서 예수님은 여인에게 알아듣기 쉽게 구원을 설명하십니다.

니고데모에게는 ?거듭나라?고 어려운 말로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여인에게 ?거듭남?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쉽게 말합니다.

?여자여, 당신이 만약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면?이라며 시작합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구원, 예정, 섭리라는 말은 어느 정도 배운 사람은 알아듣지만, 이 여인에게는 '하나님의 선물이 있다는 것을 알았더면'이라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자신에 대해 알아듣기 쉽게 접근하십니다.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면"이라고 설명합니다.

자신이 메시아나 구원자라고 강조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얼마나 여인의 마음을 배려하고 사랑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구원의 방법도 친절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만일 물 좀 달라 하는 내가 누구인 줄 알았더면 네가 구하였을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구원의 비밀은 구하는 데 있습니다.

?구하다?는 말은 ?찾다?, ?두드리다?, ?바라보다?, ?소망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예수님에 대해 눈을 떠서 구하고, 찾고, 두드리고, 바라보고, 소망한다면 그것은 구원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10절 말씀에서 마지막으로 발견하는 것은 ?약속?입니다.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생수?는 우물물과 다릅니다.

이 여인이 생각한 것은 ?우물 물?이고, 예수님이 생각하신 것은 ?생수?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네게 줄 수 있다.?

이 말을 듣고 여인은 즉시 반응합니다.

어느새 예수님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과 상처를 잊어버리고 ?생수?라는 말에 빨려 들어갑니다.

진짜와 가짜

11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여자가 이르되 주여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당신이 그 생수를 얻겠사옵나이까”

여자는 생수에 대해 관심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구원에 관심이 있습니다.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가 있다면 마시고 싶어합니다.

천국이 있다면 가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마음으로 원할 뿐이지 막상 거절하고 맙니다.

왜냐하면 마음의 상처와 편견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을 때, 여인은 정말 그런 게 있느냐고 묻습니다.

생수란 개울물도, 고인 물도 아닙니다.

시냇물, 호숫물, 바닷물은 더욱 아닙니다.

우리는 늘 가짜 진리와 모조품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진짜를 만나본 경험이 없습니다.

사람도 진짜 사람을 만나면 충격을 받습니다.

소설에 나오는 사랑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소설을 통해 만나면 그 이야기에 빠지고 맙니다.

그만큼 우리는 사랑과 진리에 목말라 있습니다.

이 여자는 생수에 대해 듣고 순간적으로 기뻤지만, 세상에 그런 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야기가 12절 말씀입니다.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셨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마셨는데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

여자는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물이 소중하다는 것을 압니다.

그 물은 자신뿐 아니라 조상이 마셨던 물이요, 그 후손과 짐승들이 마시고 살아왔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압니다.

성경을 보면 우물이 구원과 관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세기 16장 6절과 7절 말씀에 아브라함의 몸종 하갈이 사래에게 구박을 받고 도망갑니다.

도중에 천사를 만나는 곳이 우물입니다.

창세기 24장에 아브라함이 며느리를 얻을 때 사환을 보내는데, 그 사환이 리브가를 만나는 장소가 우물가입니다.

우물가는 아주 로맨틱한 장소입니다.

이삭과 우물은 인연이 많습니다.

창세기 26장에 이삭이 땅을 팔 때마다 물이 나옵니다.

이것은 축복의 상징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야곱의 우물은 창세기 29장 1절부터 3절의 이야기입니다.

야곱이 형 에서로부터 도망하여 간 곳이 본문에 나오는 우물입니다.

야곱은 이 우물에서 물을 마시고 위로를 받았습니다.

수가 마을의 여인은 본능적으로 조상들이 마셨고, 그 후손과 자신이 마시는 이 우물보다 더 좋은 것이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 생명의 생수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에수를통하여 새로운 삶의 활력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